테더(USDT)란 무엇인가?
테더(USDT)는 현재 시가총액 15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임에도 법정화폐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적은 것이 특징인데요. 테더는 특히 미국 달러와 1:1로 가치가 고정되어 있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테더의 한국 시장 진출 소식
테더(Tether)가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최근 테더는 한국에서 '확장 매니저'라는 직책의 채용을 진행 중인데요, 이는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가상자산 업계 및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확장 매니저의 역할
이 직책은 주로 다음과 같은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한국 시장에서 테더의 성장과 채택을 위한 전략 수립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 및 파트너십 체결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환경 파악 및 대응 한국 외에도 테더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일본, 중동 등 총 23개 지역에서 유사한 직군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테더는 엘살바도르에 유일한 오프라인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직원들은 전 세계에서 원격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채용될 인원 역시 원격근무 형태로 일하게 될 예정입니다.
왜 한국 시장인가?
테더가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한국은 가상자산 투자 시장 규모가 크며,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3월 국내 거래소에서 유출된 가상자산은 총 56조8067억원에 달합니다. 이 중 47%인 27조원 가량이 테더(USDT)와 서클(USDC)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한국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제 시장의 혁신을 노린다.
테더의 한국 시장 진출은 국내 결제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더는 결제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르면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 미국에서 결제 전용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결제 전용 스테이블코인은 기존의 USDT와 달리 결제에 최적화된 형태로, 미국의 규제를 충족하는 코인이 될 전망입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 2049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결제 시장의 변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가 실생활에 적용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카드 결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결제가 이루어지지만, 배후의 정산 과정이 크게 달라집니다. 카드사의 정산 업무 등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대체될 수 있어,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기존 카드사와 PG(결제대행업체) 등 수수료 기반 결제 시스템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우려와 규제 환경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활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발행자 진입 규제와 관련해 인가 단계에서 중앙은행에 실질적인 법적 권한이 부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망 및 결론
테더의 한국 진출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과 결제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특히 결제 전용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면 기존 카드사와 결제대행업체 등 수수료 기반 시스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한국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과 적절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테더가 한국에서 '확장 매니저'를 채용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소통과 협력을 위한 첫걸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금융 도구입니다. 앞으로 테더의 한국 시장 진출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국내 규제 환경이 어떻게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